평소에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고전이 된 셜록홈즈, 아가사 크리스트 부터 시드니셀던, 댄브라운, 더글라스케네디 까지 재밌는 소설들이 난무한다. 아직 일본소설은 도전하지 않았다. 감성포텐 터지는 책 느낌을 줘서 내가 읽기 편한거 위주로 읽게 된다. 결국 다독을 위해서는 잘 읽히는 책을 읽어야 하는거다. 책 100권을 읽기가 힘들고, 후기를 쓰는것도 힘들다.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책을 읽는게 좋다. 무엇인가 20대의 풋풋함과 첫사랑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반디앤루니스에서 북셀프를 통해서 50% 할인하고 있는 추리소설 중 이름만 보고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조완선 작가의 소설을 선택했다. 책의 비밀? 무슨 이야기 일까? 이번에는 어떤 역사를 알게 될까?


규장각은 왕실의 도서관이다. 왕과 신하들, 궁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공부하고, 기록했던 곳이다. 살아 숨쉬는 역사가 있는 공간이다. 외규장각? 바깥에 있는 규장각? 말그대로 서울 말고 다른곳에 있는 규장각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외규장각은 조선시대 정조6년에 강화도에 지어졌다. 중요한 책을 서울에만 두지 않고, 여분으로 보관하여 후대를 준비하자는 의미이다.


이 소설은 2008년 작인데, 팩션이 잘나타나 있다. 전설의 책 '고금상정예문', 외규장각을 지키려고 했던 조경환, 병인양요, 리델신부, 로즈제독, 진권회 등 사실과 소설 사이에서 더 실감나는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또 하나 책에서 중요하게 볼 포인트는 문화재에 대한 부분이다. 문화재를 약탈해간 나라는 현재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환소송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지만 그에 반하는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가 프랑스에 외규장각도서를 받기위해서 93년 김영삼 대통령때 협상을 했는데, 당시 떼제배를 산다고 약속을 하고도 1권의 책밖에 받지 못했다. 프랑스나 일본이 말하는 관점은 자신들이 가지고 가지 않았으면 문화재 보호도 못했을 것이란 것이다. 물론 프랑스가 문화재를 더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찾듯, 문화재도 그 나라에 오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나라는 145년만인 2011년에 4차에 걸쳐 외규장각 도서를 받았다. 아마 영구임대 같은형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약속을 프랑스와 했는지는 모른다.


추리소설 중에서도 역사가 가미된 팩션은 글도 재밌고, 지식도 쌓는 1석2조이다. 2014년 하반기 책 읽기 프로젝트 100권 중 2권을 읽었다!!



Posted by Good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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