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면 결혼식 갈 일이 많다. 별로 안 친한 사람, 얼굴만 보고 인사하는 회사동료, 일하면서 만난 사람 등의 결혼식은 청첩장 받으면 돈만 보낸다. 대학시절 친구, 고등학교 친구, 직장동료, 한 때 나와 시간을 보냈던 이들의 결혼식에만 참여해도 주말 점심시간이 바쁘다. 그래서 그 후에 다른 약속이 있는건 당연하다.
매일 정장을 입지 않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날 정장을 입고 싶을 것이다. 난 반대다! 매일 정장을 입는 직업이다. 당연히 토요일까지 구두를 신고, 정장을 입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쉬고싶은게 당연하다. 이럴때 캐주얼을 입자. 요즘은 10명 1-2명 정도는 나같이 입고 온다.
난 좀 심하게 캐주얼이다. 블랙진에 블루셔츠 거기에 봄코트까지 입는다. 봄코트 색깔이 베이지색이다.ㅋㅋㅋ 검정색만 있는 결혼식장에 튀는건 당연하다. 그래서 얼굴도장 찍기도 좋다.
얼굴이 패션이 완성이라지만
블랙진에 블루셔츠는 실패하지 않는다.
매튜 맥커너히 아저씨는 69년생이다.
이 놀라운 패션감각을 봐라.
올해 46살 이지만 매력 철철 넘친다.
하의는 검정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결혼식이니깐 워싱이 들어간 청바지만 입지말자.
진청도 되고, 회색도 된다.
단정하지만 편안한 캐주얼로 가자.
다리길이가 참 중요하다.
아.. 얼굴크기도 중요하다.
결혼식에 캐주얼로 입고갈 때 코트를 입어라. 따뜻한 봄에는 블레이저를 입자. 적어도 내가 신경쓰고 왔다는걸 알려줘야지. 난 절대 대충입고 온게 아니다. 심사숙고했다는걸 보여주자. 그럴려면 옷은 캐주얼이지만 다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캐주얼이지만 이 결혼식 난 신경쓰고 입고온거야. 뭘 보면 알지?
1. 손질한 머리
2. 깨끗한 신발(옷색과 맞춰라)
3. 자켓
4. 넥타이(해도되고)
장동건 하객패션
머리를 다듬고 가자. 머리가 좀 덥수룩 하다면 왁스나 젤을 이용해서 꾸며라. 면접보러 간다고 생각하거나 중요한 만남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신경써라. 캐주얼에 정돈되지 않은 머리 & 수염은 결혼식 자리에는 아니다. 운동화, 스니커즈, 보트화 가능하다. 옷 색깔과 맞춘 깨끗한 신발을 신어라. 그리고 자켓은 가능하면 입고가라. 이 모든것이 불가능하다면 넥타이라도 하고가자.
덥수룩한 머리에 면도안한 얼굴, 캐주얼한 차림은 김수현 이라도 성의없어 보인다. 이렇게 신경쓰는게 귀찮아서 대부분의 남자는 정장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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