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이유로 우리 사회가 타협을 했을까?
"이걸 들어줄테니, 요건 니가 양보해라"
"저놈이 나쁜놈이라는걸 알지만, 아직 젊은데 봐주자"
"쟤는 그냥 보기만 했는데, 좀 억울하다"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우리 사회는 참았다. 전부 다 참았는데, 왜 너만 유별나게 그러냐. 사회생활 할 수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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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사와 재벌 등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tvN 드라마 '비밀의숲'은 배두나를 통해 이런 의식에 경종을 울렸다.
비밀의숲 8화 중
배두나
"나는 당한 사람도 당한 사람 이지만 내가 매일 보는 동료들이 내 옆에 완전 보통 사람들이 이러는게 난 이게 더 안돼요. 받아들이는게. 저 사람들이 죄다 처음부터 잔인하고 악마였겠어요"
"하다보니깐 되니깐 그런거예요.
눈감아주고 침묵하니깐.
누구하나만 제대로 부릅뜨고 짖어주면 바꿀 수 있어요"
조승우
"눈 안감고 침묵안하면, 검사장 몇 달이고 쳐박아 둘 겁니다"
배두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이유로 선택을 빙자한
침묵을 강요받을까요.
난 타협할 수 없어요.타협 안합니다"
각자 자리에서 직업윤리에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검사와 경찰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증권맨은 증권맨대로, 과일장사는 그대로, 회사원도 자기 맡은 자리에서 관례처럼 넘어가는 것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한테 피해가 올 수 있지만,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배두나를 통해서.
당한 사람이 우리 부모님이라고 생각해봐라. 내 사랑하는 동생, 언니, 누나라고 생각해봐라. 그럴 수 있겠냐. 왜 가만히 눈감고 있느냐고 억울해서 부르짖지 않겠는가.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해야지. 지나가면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길. 나도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매우 창피하다.
윤리 시간에 분명 이런걸 배웠을텐데, 기억이 당최 나질 않는다. 드라마를 보면서 또 이렇게 배운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 스스로 나한테 엄정한 잣대를 들이될 수 있는가. 적어도 누군가 피해를 보는거라면 더욱 더 그게 맞는 일인가 생각해봐야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2801754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8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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