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로, 국내 허가된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접종한다. 임상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66.9% 수준이다.




◇내일부터 사전 예약… 예비군·민방위·국방 관련자 등 포함
지난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이 군용기를 통해 6월 초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백신은 최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군 장병을 위해 제공하기로 한 물량으로, 당초 약속했던 물량(55만명분)보다 2배가량 많은 백신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얀센 백신이 30세 이상에게만 접종 가능한 점을 고려해, 연령을 충족하는 예비군·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에게 이 백신을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이며, 국방 관련자에는 현역 간부·군무원의 동거 중인 30세 이상 배우자·자녀도 포함된다.

 

 

 

접종 대상에 해당될 경우 6월 1일 0시부터 11일까지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순서에 따라 같은 달 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한다. 60세 이상 사전예약 때와는 달리 접종 물량(100만 명)만큼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예약을 못 한 대상자들은 7∼9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계획에 따라 접종을 받게 된다.

◇1회 접종·효과 66.9%… 변이바이러스도 예방 가능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국내 허가된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접종한다.

임상을 통해 접종 14일 후 66.9%, 28일 후 66.1% 수준의 예방효과를 확인했으며, 지난달 7일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국내 사용 허가를 받았다.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 근육통 등이 발견됐으나, 대부분 접종 후 2~3일 내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였다.

◇혈전 우려? 정부 “주한미군·카투사 등 국내 접종 후 이상사례 無”
다만,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미국 사례 등을 고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에 대해서만 얀센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하면서 열흘 간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현재 중단 권고가 해제됐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라벨에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추진단장은 “미국에서 1050만명 정도가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 중에는 주한미군과 주한미군 내 카투사 등 한국인도 포함됐다”며 “(주한미군과 카투사 등 국내에서)5200여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는데, 지금까지 보고된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위험도와 이득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접종 대상자 기준도 업데이트해 나가겠다”며 “현재로서는 주의를 당부하고 혈전증 발생 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의료대응 체계를 함께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Good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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